여름은 대개 기온이 높고 습하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늘 쾌적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 바로 집이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더위를 피해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생활을 만끽할 아기 TIP을 알아보자.
무더운 날씨에는 실내도 금새 더워진다. 아기들은 어른보다 체온이 1도 정도 높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조금만 더워져도 어른보다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엔 아기 체온이 너무 높지 않은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틀어놓는 에어컨은 냉방병의 주 원인이다. 또, 너무 세게 틀었다 끄면 실내 기온 차가 심해져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바깥 온도와 집 안의 온도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26~28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선풍기를 사용하는 집이라면 아이에게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유아풍' 모드를 선택해 약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간접적으로 쐬도록 해야한다.
또 아기들은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한여름 열대야에는 가급적 더 시원하고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 때 수면조끼와 쿨매트가 도움이 된다. 여름용으로 나온 아기 쿨매트는 인견과 같이 시원한 소재로 되어있어 밤새 땀을 흡수하고 피부를 보송하게 지켜주기 때문이다.
또 수면조끼는 여름 이불의 역할을 보완해 줄 좋은 아이템이다. 유아는 잘 때 이불을 발로 차고 이리저리 굴러 다니는 경향이 있어 이불을 덮어줘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잠버릇이 센 아이들은 윗옷이 훌러덩 올라가 있기도 한다. 이럴 때 배앓이를 하기 쉽다.
따라서 영유아는 이불 대신 내복 위에 덧입히는 여름용 수면조끼가 필요하다. 아기 수면조끼는 오가닉 코튼 등 소재로 이뤄져 통기성이 좋고, 소매가 없어 활동이 편하다. 요즘은 배를 덮는 짧은 기장과 발끝까지 모두 덮는 긴 기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판매되고 있다. 이불을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이불조끼라고도 불린다.
마지막으로 땀띠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 실외 활동을 하면 자연스레 아기도 땀을 흘린다. 땀띠 발생을 막기 위해선 외출 전 수딩젤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수딩젤은 로션과 크림보다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데, 성인용과 유아 전용 제품이 따로 나오므로 성분과 농도를 잘 살펴야 한다. 성인들을 위한 일반 수딩젤에는 시원한 느낌을 위해 에탄올 등 화학 성분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딩젤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하면 여름 내내 상쾌하게 바를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