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U-18)의 유소년팀 선수가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일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김포FC 유소년팀에 있던 아들이 축구부 숙소 4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과 관련해 오랫동안 코치와 동료들의 폭언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A씨는 "(아들이 숨지고) 며칠 만에 안들의 온라인 메신저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 눈물을 흘렸다"며 "코치들의 폭언,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괴롭힘이 4개월 간 지속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들은 저에게 몇 년간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유서에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을 괴롭힌)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것"이라며 "운동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꼭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아이들을 지켜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현재 이 청원 글은 1만600명 이상이 동의을 받았다.
한편 재단법인 김포FC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포FC 유소년 축구(U-18) 소속 B군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그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우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밝은 모습을 잊지 않겠다"는 공지 글을 올린 상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