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줄었지만,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분야가 있다. 바로 '차콕' 시장이다.
여가 시간에 자신의 방에 머무르는 '방콕'이 아닌, 자가용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차콕' 생활이 뜨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자동차 운전학원, 세차장, 자동차 극장과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 매장,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박(차에서 숙박) 과 관련한 소비가 급증했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디어(SNS)에서 '초보'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운전'이었다.
신한카드 이용 기준으로 지난해 자동차 운전학원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연령대 비중에서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대의 이용이 20%로 7% 포인트 늘었다.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후불 하이패스 이용 건수도 2019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건수는 19% 감소했다.
세차와 같은 자동차 관련 서비스 이용도 지난해에 2019년 대비 22% 늘었다.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액은 지난해에 2019년 대비 3% 증가했다. 일반 음식 매장 이용액이 23%나 급감한 것에 비하면 좋은 실적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가·문화 생활도 증가 추세다.
차 안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자동차 극장은 20~30대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했고, 지난해에 2019년 대비 이용 건수가 122%나 증가했다.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차박'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목받고 있는데 SNS에서 '차박' 언급량이 지난해 하반기에 2019년 하반기보다 924% 늘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시대에 자동차를 활용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차콕 생활이 코로나19 사태로 잊고 지냈던 일상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