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작고 연약하다. 특히 세상에 태어난 지 돌도 안 된 아기는 작은 소리와 충격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엄마 아빠가 흔히 하기 쉬운 몇 가지 실수를 알아보자.
흔들린 아이 증후군
고의로 아기를 강하게 흔들어 생기는 두부손상이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다. 2세 이하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영유아의 목 근육은 근력이 약한데 비해 머리크기가 커서 앞 뒤로 강하게 흔들면 지주막하출혈 등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기가 귀엽다거나,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생각 없이 아이를 번쩍 안아들고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선 안될 행동이다.
어른의 입, 세균 조심
아기가 너무 귀여워 뽀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참아야 한다. 엄마 아빠의 뽀뽀로 아기에게 충치 유발균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생후 6개월에서 두 돌이 조금 지날 무렵에 무탄스균이라는 충치균이 성인으로부터 전염되기 쉬운 시기다. 따라서 이 때 조심해야 아이가 뮤탄스균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볼꼬집 안돼요
통통한 볼살을 보면 귀여워서 꼬집어주고픈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기의 피부는 아직 여린데다가 볼을 꼬집으면 잇몸에 볼 속살이 깨물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힘 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 아기 볼에 손자국을 내고 볼을 아프게 할 뿐이다.
쭉쭉이, 탈구 조심
아기 다리가 길고 예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발목을 잡고 쭉쭉 늘려주는 '쭉쭉이'를 많이 한다. 하지만 쭉쭉이는 효과가 없고, 너무 세게 하면 고관절 탈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자. 다리 모양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살짝 일자로 주무르듯 펴주는 것은 괜찮지만, 억지로 펴면 아기의 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