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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대화없는 부부...오은영, "이혼이 나을수도"

입력 2022-06-07 09:39:04 수정 2022-06-07 0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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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5년째 대화가 없는 부부에게 "자녀가 없다면 이혼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에는 7살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10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무려 5년째 문자로만 대화를 하고 하루 5분도 직접 대화를 하지 않는 음소거 부부였다.

두 사람의 불화는 상당히 오래된 듯 보였다. 남편은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밤중에 차를 타고 가다 다툼이 있었는데 아내가 차에서 내린다고 하자 내리고 가버렸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아내는 "남편이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했다.

이에 소유진은 "사과할 때는 육하원칙에 맞게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자, 하하는 "남자들은 항상 이 지점에서 막힌다. 이 퀴즈쇼의 정답을 모르겠다"며 화해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다.

부부의 해묵은 감정은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식사 자리에서 날 선 대화가 이어지자 아이들은 "싸우지 말라"며 말렸고 부부는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를 믿지 않으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현재 두 사람의 상태에 대해 "정서적 이혼 상태"라고 봤다. 이어 "법적으로 이혼을 안하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다. 가장 기본적인 신체 접촉이 전혀 없다. 눈도 안 맞추고 대화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부가 문자를 통해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화가 아니라 육아 역할을 나누는 것"이라며 "회사 동료 같다. 업무 처리를 위한 대화라면 문제가 없지만 (부부가) 모든 소통을 문자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끈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봤다.

오은영 박사는 또 "자녀가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신중해 고려해 보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면서도 "자녀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로 봐야 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거다. 아이들에게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거라고 했지 않나. 차라리 '우리가 자주 싸운다'고 하는 게 낫다. 그래야 그 상황에 타인의 감정을 배운다. 아이들이 느끼기엔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불안하니까 눈치를 본다. 아이들이 두 분 때문에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게 안타깝다. 아이들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중재자가 필요하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개입하면 더 낙담할 수 있다. 전문가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라며 솔루션으로 부부에게 상담을 권유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6-07 09:39:04 수정 2022-06-07 0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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