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교실에서 교사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친구들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말리는 경찰을 아동학대로 신고하기까지 했다.
21일 해당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12세 A군은 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16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이후지난달 25일 첫 등교한 A군은 교과서 신청과 관련해 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A군은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후 교장과 면담한 뒤 2교시에 무단 조퇴를 했다.
또 5일 후에는 같은 반 학생에게 날아 차기를 했고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A군은 욕설을 하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에도 A군은 이후 수업시간 내내 해당 교사에게 "급식실에서 흉기를 가져와 찌르겠다"고 말하고 수업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태블릿PC로 노래를 크게 틀기도 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호하겠다며 영상을 찍자 A군은 "강제전학을 가도 나중에 찾아와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을 공격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제지하자 A군은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했다.
이밖에도 A군이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A군의 강제전학을 요구하고 나섰고 익산교육지원청은 조사에 나섰다.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군 강제전학 여부 심의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 같다”며 “심의결과는 당사자들에게만 통보된다”고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