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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월급 숨긴 남편"...오은영, 처음으로 이혼 언급

입력 2022-07-12 10:16:12 수정 2022-07-12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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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돈 문제로 갈등 상황에 놓인 부부에게 조언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 월급이 비밀이라는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받았다.

남편은 9년째 아내에게 월급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 부부는 각자 월급을 관리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50대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2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고 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돈 문제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고, 이 상황은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노출됐다. 큰 아이는 부모님의 다툼에 귀를 막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남편의 무관심한 태도에 아내는 서운해 했다. 남편은 아픈 아내가 병원을 다녀와도 자세히 묻지 않는 등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아내는 "당신이 계속 이런 모습이면 같이 살고 싶지 않아, 애들 있는 거 말고는 혼자 사는 것과 차이가 없다"라는 말까지 하게 됐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자리에서 속사정을 고백했다. 사실은 전세 사기를 당했던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헤어지자고, 못 살겠다 할까 봐 얘기를 못하고 있다. 사실 전에 이사하면서 전세금을 한푼도 못 받았다. 그래서 많이 힘들어졌다. 한 1억 500만원 정도를 한푼도 못 건졌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남편은 또 카드론, 마이너스 대출, 회사 가불까지 해서 모자란 생활비를 채우고 있었다. 꼬박꼬박 나가는 대출 이자 때문에 아내가 아파도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제는 관심도 섭섭함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과거 남편이 주식 투자에 실패했고,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다시 주식을 하면서 이미 신뢰가 바닥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아내는 촬영을 중단하고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며칠 전 이혼 서류 작성하고 법원을 가기로 했었다. 제가 같이 살 마음이 없는데 촬영을 하면 뭐하겠나 싶더라"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스타일이지만, 남편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유연하게 해결하는 게 어려워 보인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꼬집은 뒤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리려 한다. 월급, 대출 등 경제적인 걸 다 오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급여 명세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내는 많은 생각이 드는 듯했다. 그는 "참 잘도 속여서 왔다"라며 예상보다 훨씬 많이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대국민 약속 하셔야 할 것 같다. 오늘 이후로 더이상의 대출은 없고 또 주식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노력해본 뒤 자녀들이 성인이 됐을 때도 여전히 남편이 지금과도 똑같다 하면 그때는 이혼하셔라"라며 "아내만 참고 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혼하는 게 현실적으로는 썩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7-12 10:16:12 수정 2022-07-12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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