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1~3개월)에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그렇다고 평소에 하던 모든 습관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초기 임신부가 해도 되는 것과 안해도 되는 것들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엎드려 누워도 될까?
임신 12주 전까지는 자궁이 골반뼈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태아가 압박을 받지 않는다. 또한 아이는 엄마의 자궁과 지방으로 감싸여 있기 때문에 짓눌리지 않으므로 엄마가 불편하지 않다면 엎드려 눕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임신 14주 이후부터는 자궁이 골반 밖으로 나오면서 위장을 압박하게 되므로 16주 이후부터는 반듯하게 누워자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잘 때 훨씬 편안하다.
계속되는 입덧, 공복 상태 괜찮을까?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위장운동이 약해져 입덧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식욕이 떨어지며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빈속에 속이 더 쓰릴 수 있으므로, 공복 상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속이 메슥거릴 수 있으므로, 일어나서 바로 간단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또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저칼로리 식품들을 골라 조금씩 먹도록 노력해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언제부터 할까?
태반이 완성되는 16주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운동을 하기보다는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16주가 지난 이후에 주치의 허락을 받고 산책과 같은 운동을 해도 좋지만, 출혈이 있거나 배가 아픈 증상이 있다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파마나 염색해도 될까?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난소호르몬은 머리카락에도 영향을 미쳐, 임신 후에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바지고 굵기도 굵어진다. 두피가 민감해져 머리카락이 푸석해질 수도 있다. 파마 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보고는 없지만, 임신 초기에는 태반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이고 파마를 하기 위해 오랜시간 앉아 있는 것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할 것을 권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