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삼복더위 중 초복을 앞둔 가운데 삼계탕, 찜닭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쥐, 토끼 등의 설치류,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 쉬워 감염위험이 높다.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총 1971명 75건의 환자 중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만 925명 31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건의 47%를 차지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원인이 확인된 37건 중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으로 인해 27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채소류 조리 음식으로 4건, 복합조리식품으로 5건,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건 순이었다.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캠필로박터는 삼계탕, 찜닭 등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닭 세척 등의 준비 단계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에 교차 오염되어 식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에 있는 식재료나 음식에 튀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등 조리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캠필로박터를 비롯하여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교차오염 방지, 충분한 가열 조리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