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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미끄러운 지면, 주의해야 할 질환은?

입력 2022-08-08 15:37:32 수정 2022-08-08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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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빗길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이 내원해 진단받는 질환으로는 발목염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발목염좌는 특별한 치료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육이 약한 노년층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3개 병원 응급실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손상 환자 가운데 21.3%가 낙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꾸준히 증가한 낙상 환자 수의 비율은 2020년 26.3%를 기록해 전체 손상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낙상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낙상환자의 비율이 커졌다. 응급실을 찾은 70세 이상 환자의 55.2%는 낙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으로 쉽게 다칠 수 있는 발목은 우리 몸이 보행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발목에는 발목 관절을 서로 연결하고 발목 움직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인대는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미끄러짐 등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를 보통은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한다. 구체적인 질환명으로는 발목염좌다. 주로 발목 인대가 얇게 분포된 발목 바깥쪽에서 발생하기 쉽고 심한 손상일 경우에는 충격 당시 파열음까지 들릴 수 있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전방 거비 인대 파열로 인한 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돼 같은 곳이 반복적으로 삐게 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해 치료를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인대가 조금 찢어지거나 늘어난 상태이지만 관절의 불안정성과 통증이 없고 보행에 지장이 없는 정도라면 1도 손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2도 발목염좌는 부분적으로 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손상 부위에 반석고 고정을 1주에서 2주 정도 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3도 발목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부종, 넓은 범위의 멍이 발생하게 된다. 빠른 시기에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며 상태에 따라서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전반적으로 하체의 근력이 약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발목 주위의 근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발목을 접질려 기립과 보행이 어려운 상태라면 휴식보다는 정확한 검사가 우선이다. 시간이 지나 증상이 호전된 것 같아도 발목이 정상적으로 아문 상태가 아니라면 여전히 재발의 위험이 높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몸을 보호하기 힘든 고령층이라면 장마철에 미끄러운 대리석이나 계단, 습기가 높은 실내 등에서는 보행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들의 발목 부상은 또 다른 낙상으로 이어져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범 과장은 "평소에 허벅지와 근육의 근력을 강화하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발목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발목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평소에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2-08-08 15:37:32 수정 2022-08-08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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