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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칼럼]부모와의 '놀이'가 우리 아이의 건강한 'DQ' 발달 높인다

입력 2022-08-26 13:36:47 수정 2022-08-26 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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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고, 자유로운 사회 활동이 제한되었다. 세상에 태어나 밖에 나가기 전 마스크를 찾아 끼는 것이 당연한 루틴이 돼 버린 우리 아이들의 사회 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영유아들에게 실내 중심의 생활과 타인과의 접촉 제한은 언어, 정서, 사회성 등 인지 발달 분야 전반에 걸쳐 그 영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육아 이슈 중 하나가 ‘미디어 과몰입’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야외활동이 다시 막히며 가정 내 미디어 활용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디어 기기 이용률은 66.8% 증가했으며, 미디어 기기 활용 이유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아이가 심심해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영유아의 지나친 디지털 미디어 의존은 일종의 과몰입을 부르고 나아가 자아형성, 생활습관, 자기조절 능력 등 시기에 맞는 건강한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기는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뇌발달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에 미디어 활용에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미국소아과학회(AAP)는 18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영상 노출을 하지 말아야 하며, 만 2세 이상 유아도 하루 1시간 이내로 영상 매체 이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하고, 책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먼저 접한 아이들에게 이를 마냥 멀리하라는 것도 현실적인 대책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고 주체적인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한 전문가들과 학계의 노력도 한창이다.

최근에는 주도적 미디어 활용 수행 능력의 척도를 가늠하는 ‘DQ(디지털 지능)’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건강한 인지적, 정서적 자극을 통해 자기조절능력과 미디어 활용능력을 위한 토양을 길러주어야 건강한 DQ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령별로 시기에 맞는 올바른 자극과 발달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하는 일상 속의 자기주도적인 ‘놀이’는 이를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된다. 아이가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 놀이 활동은 소근육의 발달부터 인지 발달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발달을 돕는다. 특히 부모와의 놀이는 상호작용을 처음 익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디너리매직은 이에 주목, 발달 이론을 바탕으로 안전한 소재를 활용한 2개월 단위의 월령별 놀잇감을 선보이며 아이의 건강한 발달 및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미디어 콘텐츠 활용 시에도 중요한 요소다. 아이가 혼자 영상을 보게 두기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시청하며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면 부정적 영향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그만큼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하는 시간과 함께 나누는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온 세상이 처음인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최고의 ‘콘텐츠’다. 더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밀도 있게 채울 수 있다면, 미디어 과몰입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은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와 있다. 막연한 우려로 불안해하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더욱 소중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육아를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글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입력 2022-08-26 13:36:47 수정 2022-08-26 14:01:07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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