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자녀 양육자 중 82.8%가 출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개인 시간이 부족해진 것을 아쉬워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이 지난 6∼7월 두 달 동안 0∼12세 자녀를 양육하는 서울시민 2005명(여성 1482명·남성 5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임금 근로자인 양육자 1103명의 72.0%는 출산휴가 등 직장에서 일·생활 균형 제도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형별 이용 비율은 출산전후 휴가가 45.7%, 육아휴직이 36.7%, 배우자 출산휴가가 24.0% 순이었다. 반면에 28.0%는 일·생활 균형 제도를 쓴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일·생활 균형 제도 사용시 우려하는 점으로는 직장 내 경쟁력 약화, 동료들의 업무 부담, 제도 사용 기간 소득 감소 등이 꼽혔다. 특히 남성은 제도 사용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인식하는 경우가 15.8%로 여성의 11.3%에 비해 높았다.
또한 맞벌이 가구의 주요 돌봄 조력자는 조부모·기타 친족·이웃이 영유아기에는 56.9%, 초등기에는 41.7%였다.
한편 재단이 31일 오후 2시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양육자 생활실태 및 정책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