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내놓은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이르면 올해 대형 유통 카드가맹업을 중심으로 국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내용으로 애플 측과 계약 마무리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도입이 확정되면, NFC(근접무선통신)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카드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르면 연내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NFC는 밀접한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실물카드 없이 NFC 호환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에선 일부 편의점과 일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비자사의 비접촉식 결제시스템과 호환되는 NFC 단말기를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이므로 현대카드가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 및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소비자의 방문이 잦은 대형 카드 가맹점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가 우선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추진해왔지만 수수료가 높고 NFC 단말기 보급 등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려 도입이 지연돼왔다.
국내에 아이폰을 애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카드사는 물론 빅테크(대형 IT사)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도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 제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제휴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언급됐을 당시 현대카드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해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