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만 5~7세 유아 대상 영어학원 10곳 중 6곳은 월 학원비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무소속)이 지난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총 745곳이다.
해당 자료를 보면 745곳 중 월 학원비가 100만원대인 곳은 407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0만원대인 곳도 34곳, 300만원대 이상인 곳도 2곳이었다.
수업 시간도 길었다. 유아 영어학원 중에 3곳은 하루 10시간 이상 수업을 실시했으며, 교습 시간이 ▲9시간 이상인 학원이 3곳 ▲8시간 이상이 13곳 ▲7시간 이상이 25곳 ▲6시간 이상이 79곳이었다. 하루 평균 3시간 수업하는 초등학교 1∼2학년보다 더 긴 시간을 수업에 할애하는 것이다.
민형배 의원은 "과도한 사교육비는 가정에 큰 부담이고,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성적으로 이어지는 교육 불평등을 낳는다"면서 "유아의 건강권 확보와 적정 수업비 산정 등을 위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