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이하 학회)가 한국갤럽과 함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8%였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을 비롯해서 기타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준비된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될 정도로 객관화가 되어 있는 증상인데 아직까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기 때문에 치매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는 2021년을 기준으로 254만명 정도다.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67만명으로 집계된다.
양동원 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10년 동안 3.2배로 급증했다”면서 “알츠하이머로 악화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야만 적극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질병 분류상 경증질환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이것이 중증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제를 두고 새로운 분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호진 정책이사는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3년 11조7천억 원에서 2060년에는 43조2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치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적절한 의료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