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등록 캠핑장이 지난 4년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각종 안전 점검과 보험 보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전국 캠핑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8월까지 적발된 미등록 캠핑장은 93곳이었다.
지난 2018년 한 해 60곳이 적발된 것에 비하면 55%나 증가한 셈이다.
미등록 캠핑장 적발 건수는 2019년 65곳, 2020년 74곳, 지난해 101곳 등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캠핑장이 늘어나고, 그만큼 등록되지 않은 채 운영되는 곳도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등록 캠핑장의 경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용객들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소방점검 대상에서도 제외돼 화재 등의 안전관리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등록 캠핑장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장 안전사고는 2015∼2019년에는 연평균 39.2건이었으나 2020∼2021년에는 평균 74.5건으로 급증했다.
전 의원은 "캠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작년에만 523만 명이 캠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등록 캠핑장 문제는 이용객들의 생명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