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타코리아
인스타그램은 부모와 보호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청소년 자녀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가족 센터'기능을 한국 서비스에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 가족 센터 기능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하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보호자와 10대 자녀가 긍정적인 온라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 센터는 인스타그램 내 청소년 보호 기능을 모은 것으로, 올해 3월 미국에 처음 출시됐으며 이번에 한국에 처음 도입됐다.
자녀가 인스타그램 가입 기준인 14세부터 18세까지에 해당하는 경우에 활용 가능하며, 부모와 자녀가 계정을 연결하면 가족 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에게 연동을 신청할 수 있으나, 자녀가 요청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연동되면 부모는 자녀의 팔로워와 팔로잉 현황을 확인하고 관련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확인하고 일일 시간제한을 설정해 제한 시간에 도달하면 알림을 받게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자녀가 인스타그램 내에서 신고한 내역을 보호자에게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가 19세가 되면 가족 센터 기능은 자동 해지된다.
김진아 대표는 "가족 센터의 각종 도구와 전문가 팁을 활용해 보호자들이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녀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안전한 SNS 이용과 부모 및 플랫폼의 역할을 주제로 참여한 아동심리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소년에게 SNS는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10대들은 주체적 콘텐츠 생산자로서 SNS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리를 마련한 게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아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실행하는 과정에서 부모·자녀가 소통하고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된 부모의 시간제한 기능에 대해서는 "하루에 6시간 이용하던 아이가 30분으로 시간을 줄이긴 어려운 만큼 5시간으로 줄이는 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기 주도적으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힘이 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SNS를 들여다보는 것에 대한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는 의견에 오 박사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회는 SNS를 사용할 때 부모가 반드시 모니터링하라고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은 부모와 아직 많은 부분을 의논하고 많은 부분을 잘 보살펴야 하는 나이대인 만큼 부모가 적극적으로 의논해야 한다"며 "자녀와 소통하면서 자녀가 받아들였을 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