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과 웹툰 서비스 카카오웹툰이 사과와 함께 이용권 보상책을 발표했다.
멜론은 16일 공지를 통해 "(전날부터 오류를 빚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 및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상화된 상황이지만, 일부 기능들은 복구가 진행 중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
멜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차트, 친밀도 등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와 검색 등 일부 기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멜론은 이날 기준으로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 모두의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기결제 이용권을 결제한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 미뤄 주고, 티켓 이용자는 기존 만료일을 3일 연기하게 된다.
애플과 구글 인앱 결제로 구매해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경우나, 일부 제휴 이용권은 멜론 캐시 1천500원을 지급한다. 15일이 이용 기간 마지막 날인 이들에게도 캐시 1천500원을 준다.
카카오웹툰은 이날 공지에서 "오전 7시 기준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며, 데이터 유실이나 손실은 없었다"면서 서비스 장애와 복구 장기화에 대해 사과했다.
회사는 서비스가 멈춘 기간 내 대여 중인 웹툰 회차 및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할 계획이다. 장애 기간에 만료된 캐시는 다시 지급한다.
카카오웹툰은 "세부 데이터 확인과 시스템 적용 등에 일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추가 공지를 통해 케이스별 보상 시점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서비스를 복구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사과하며 "추후 확인되는 사항을 별도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 T를 사용하는 택시 기사들은 이번 오류로 한동안 손님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오후 들어 카카오 T의 택시, 대리, 퀵, 택배 등 다수 기능이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크, 주차 등 일부 서비스와 카카오내비 검색, 카카오지하철·버스는 아직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이용자 일부는 카카오 장애 사태로 인해 빌린 킥보드를 반납하지 못하게 돼 수십만 원을 물게 됐다고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킥보드를 반납하려면 카카오 T 앱에 접속해 '이용종료'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16일 오전 "킥보드를 반납 못 해 (요금이) 50만 원 돌파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킥보드는 직접 운영이 아니라 업체 서비스를 중계하는 '채널링'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부당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요금 문제를 고객센터에 신고하지 않더라도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의 전산 시설이 있는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15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 관계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일어났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