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청소년 절도 사건의 절반 정도가 '차털이'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경찰청과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최근 2년 7개월간 발생한 청소년 절도 사건 1천472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차량 내 금품 절도가 전체의 46.5%인 685건을 차지했다.
일명 '차털이'로 불리는 이런 범죄는 차량의 문손잡이를 잡아당겨 열리는 차량 내부에 들어가 현금이나 귀금속을 훔치는 수법이다.
범행 수법이 쉬워 반복,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행태도 많다. 또 차 안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범행할 경우 준강도 등 강력범죄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열쇠가 보관된 차량을 통째로 훔쳐 타다가 무면허 교통사고로 사상자를 낸 사례도 있다.
범죄 발생 장소는 아파트 주차장이 51%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한 장소에서 많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털이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전남경찰은 전수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예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내 모든 청소년 차털이 사건을 모니터링한다.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은 관련 소년범을 집중관리·완화·안정화 등 세 단계로 구분해 면담하고 선도한다.
아파트단지·주요 상가 등지에서 차 문 잠그기 습관화를 홍보하고, 전남도·도교육청·법원 등 청소년 관계기관과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이충호 전남경찰청장은 "청소년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전남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며 "상세한 치안 상황 분석과 맞춤형 시책 발굴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1-01 16:59:01
수정 2022-11-01 16: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