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54일 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1만8671명의 3.3배 급증한 6만22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15일의 7만1444명 이후 54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1주일 전인 지난 1일 5만8363명보다 3910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4만3741명보다는 1만8532명 각각 많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60명으로 전날보다 5명 감소했지만,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26명으로 전주인 지난달 26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265명보다 61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6차 유행이던 지난 8월 29일 597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줄어들다가 닷새 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많은 30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가을철 대규모 행사와 축제를 통해 대면 접촉이 늘어났고, BQ.1, BQ.1.1, XBB 등 새 변이들이 지배력을 넓히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겨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라며 "고위험군이 접종받아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