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한기가 몰아닥치며 국내 개미 투자자들도 동면에 들어간 걸까.
주식시장을 떠난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훈풍이 불어 활기를 띄었던 주식시장에 한기가 스며드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원달러 환율의 급증에 있다. 9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70원대까지 내려왔고, 최종적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1원 내린 1364.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1400원대를 돌파하며 이러다 1500원을 뚫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25일에는 1444.2원까지 오르며 지난 2009년 3월 16일의 1488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환율과 주식의 흐름은 반비례 관계에 놓인다. 이에 환율이 치솟는 반면 주가는 빠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려는 그림이 그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로 개인 투자자들이 던진 물량을 받아주며 하방 지지선 숫자를 일정 부분 끌어 올렸다. 그러나 국내 개미들의 탈출 러쉬는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현금화한 자금을 들고 간 곳은 주로 예금과 채권이다.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주식에서 예금과 채권.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