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예로 들어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인식"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나 부위원장은 "정책을 잘 만들어서 아이를 낳는 것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것은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으로 너무 인식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다 같이 하는 캠페인도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또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동안은 출산율 제고헤만 초점을 맞췄던 것을 이제 고령사회, 백세시대 만들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을 총과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맡고 있으며 나 부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장관급인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다섯쌍둥이 가족'인 서혜정·김진수 대위와 자녀들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나 부위원장은 다섯쌍둥이의 돌을 맞아 이 가족과 만나 "결혼과 출산, 양육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문화 인식을 전환하고 사회 힘을 모으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섯쌍둥이 양육 과정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저출산 대책 보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1-17 11:04:33
수정 2022-11-17 13:4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