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한 XX", "부모는 너희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운다" 등 망언과 폭언을 일삼은 초등학교 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등 혐의를 받는 1학년 담임 교사 A씨(55)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13일 5학년 교실에서 청소르 지도하던 중 학생 12명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A씨는 당시 "농사나 지어라",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것들, 형님이라 불러라", "너희들보고 개XX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말도 안되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즉각 항의해 같은 달 17일 학교에 찾아왔으며 이 조차 불만이었던 A씨는 지난 21일 재차 5학년 교실을 찾아가 고성을 지르며 폭언했고 일부 학생들은 조퇴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5학년 모든 학생이 등교를 거부했다.
경남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벌여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피해 학생 12명을 포함한 전교생 6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A씨를 송치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추가 피해자는 없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