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이 내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여기에 가공 식품 가격도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1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00.78(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3% 상승했다.
농산물 중 곡물 가격은 전년보다 9.0% 감소했고 채소도 2.7% 낮아졌다. 과실 상승률도 0.8%에 그쳤다.
축산물도 1.1% 오르며 소폭 상승했고 닭고기 가격은 10.2% 올랐지만 국산쇠고기는 2.4% 하락했으며 수입쇠고기는 0.5%, 돼지고기 2.6%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6.3%를 기록하며 농산물, 축산물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15개 품목 가운데 게(-3.2%)를 제외한 14개 품목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오징어(15.2%), 명태(11.4%), 미역(11.6%)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고등어(8.3%), 전복(8.9%) 등의 상승률도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 부담으로 수산물 관련 조업 일수 자체가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공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1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0% 오르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안정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공식품도 한 몫 하고 있다. 11월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9.4%로 전월(9.5%)과 비슷했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31개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특히 식용유가 43.3% 올라 전달(42.8%)보다 상승폭을 늘렸고 밀가루, 치즈는 30% 넘게 올랐다.
시리얼과 부침가루, 국수, 물엿, 김치, 드레싱, 카레, 잼은 20% 이상 상승했다. 보합을 보인 이유식과 젓갈(-0.2%), 유산균(-3.5%)을 제외한 모든 품목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경우 한 번 가격이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2-06 11:50:04
수정 2022-12-06 11: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