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문숙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안문숙은 6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 출연했다.
이날 안문숙은 "지금도 너무 속상한 거는 아직 엄마가 돌아가신 걸 모르고 많은 분들이 물어본다. '어머니 건강하시지?'. 그러면 갑자기 뜨거움이 확 올라와. 등에서"라며 울먹였다.
이어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아이였다니 난 몰랐다. 엄마 천국 가시고 텔레비전만 보면 눈물이 나와. 슬픈 장면이 있어도 전엔 안 울었거든. 근데 엄마 가시고 난 다음에는 엄마가 가셨던 그 방을 1년 동안 못 들어갔었다. 사실 그 방이 제 방이었거든. 그래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안문숙은 "엄마랑은 일생을 함께 살았잖아. 그래놓으니까 한 번도 떨어져서 살아 본 적이 없다. 그 상실감이 말할 수가 없는 거야. 특히 더하지 나는"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 모습을 못 본다는 거에 내가 더 그러는 거야"라며 "혹시 잘해드린 거는 생각 안 나고 못해 드린 게 생각나지 않냐? 전 온통 못 해준 생각만 들어 더 괴롭다"고 토로했다.
또 안문숙은 "엄마 살아계실 때 결혼이나 할 걸"이라고 뒤늦은 후회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