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매일 엎드려서 자려고 하는데 괜찮은걸까요?"
아이가 5~6개월이 되면 몸을 자유롭게 뒤집기와 되집기를 하면서 엎드려 자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아기의 두상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아이를 일부러 엎어재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영아돌연사증후군'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부분 똑바로 눕혀 재우려고 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생후1개월에서 1세 사이 영아사망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자세한 병력이나 부검 소견, 사망 현장 조사로 설명이 안되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건강하던 아기가 갑자기 몇시간 후에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낮잠 시간을 포함해 모든 수면 시간동안 아이가 하늘을 바라보며 똑바로 누워 자도록 하는 것이다. 옆으로 눕는 것도 그리 좋지 않고, 절대 엎어 재워서는 안된다.
자는 공간에서 너무 부드러운 물체나 푹신한 침구류도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가 이부자리에 코를 박아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베개나 퀼트, 커다란 인형, 이불, 범퍼패드나 느슨한 장난감 또한 아이를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치우는 것이 좋다.
또한 적어도 6개월, 1년까지는 아이를 별도의 공간에서 혼자 재우지 말고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재우되, 같은 이물을 사용하지 말고 부모와 가까운 곳에 눕혀 재우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영아돌연사증후군을 50%까지 감소시킨다.
마지막으로 흡연자와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신 중 산모가 흡연한 경우, 또는 출산 후 부모가 흡연을 하는 경우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