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환자가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발병 후 3~4시간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자칫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과 초기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간 주로 고령자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30~40대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식생활과 운동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뇌졸중의 주 원인인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의 발생률이 젊은 층에서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와 과로, 폭음, 과체중 역시 원인 중 하나다.
뇌졸중 초기에는 한쪽 팔, 다리, 얼굴 감각이 둔해지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말을 하거나 알아듣기가 힘들고, 시야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을 느낀다. 걸음걸이 또한 불편해지면서 중심을 잡기 어려워진다.
얼굴 감각이 이상하다면 거울을 보고 웃어보자. 얼굴의 좌우 모양이 다른 경우 마비가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사물이 두개로 보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 중 한 가지라도 의심된다면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 타임은 3시간 이내다. 증상을 인지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 시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뇌졸중 환자가 의식이 혼미할 때 물이나 약을 먹이지 말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발 끝을 따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증상이 있다면 평소에 미리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12-12 17:41:01
수정 2022-12-12 17:4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