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성인사이트에서 8000개의 음란물 영상이 삭제됐다.
28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의 삭제 요청에 장기간 불응해 왔던 6개 성인사이트들이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등 총 8000여 건의 피해영상물을 삭제했다.
그 동안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들을 신속하게 처벌하지 못했으나 디성센터는 최근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들과 연관된 불법촬영 피해영상물에 대해 성인사이트의 서버가 있는 국가들의 변호사 법률 자문 등을 바탕으로 강경 대응 방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영상 삭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해당 사이트들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디성센터가 삭제 요청한 1만3670개 가운데 60.7%에 해당하는 8296건의 영상을 삭제했다. 이전까지 삭제 조치된 4571건을 합치면 94.1%의 불법촬영 피해영상물이 삭제됐다.
현재 디성센터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피해자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피해영상물을 점검하고 삭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삭제된 피해영상물은 4만7865건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8%나 증가한 숫자다.
또한 디성센터는 제2의 n번방과 유사한 엘(L) 성착취 사건 대응을 위해 전담팀(9명)을 구성하고, 방송통신위원회·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