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실내 공기 오염 등을 이유로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스레인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건강 및 호흡기 문제 등을 이유로 가스레인지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제조나 수입 금지에 더해 배출 기준을 설정하는 문제도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리처드 트럼카 주니어 위원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숨겨진 위험"이라면서 "모든 옵션이 다 테이블에 있다. 안전하지 않게 만들어진 제품은 금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만간 가스 레인지의 위험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미국 가정의 40% 정도에서 사용되는 가스레인지는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을 방출하기 때문에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과 관련돼 있다고 일부 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레인지 제조업체 등을 대표하는 가전제조협회는 어떤 기구를 사용하느냐와 무관하게 요리 자체가 유해한 부산물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논의해야 할 것은 특정 유형의 기술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라면서 "특정 유형을 금지하는 것이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한다. 요리할 때 (환기를 위해) 후드를 켜는 등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1-10 17:42:03
수정 2023-01-10 17: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