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한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난방비 폭탄으로 시름을 앓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의 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4·5·7·10월 총 4회에 걸쳐 5.47원, 42.3% 올랐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LNG 수입 가격은 2021년 12월 t당 893달러에서 작년 12월 1255달러로 40.5% 뛰었다.
지역난방도 사정은 동일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메가칼로리(Mcal)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은 지난해 3월 말까지 65.23원이었다가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잇달아 인상됐다.
설상가상으로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고강도 자구노력만으로는 재무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인상은 불가피하나 에너지바우처 확대 등을 통해 취약계층이 겨울을 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