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H가 강북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추가 할인 없이 매입한 것을 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 돈이었으면 이 가격에는 안 산다”고 비난했다.
앞서 LH는 지난달 취약계층을 위한 전세매입임대 사업과 관련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인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구를 가구당 2억1000만∼2억6000만원선, 총 79억4950만원에 매입했다.
한때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곳은 미계약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15% 할인 분양에 나서기도 했는데 LH가 추가 할인을 받지 않고 매입한 것.
이에 대해 원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H가 악성 미분양 상태인 강북의 어느 아파트를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기사를 읽고 내부 보고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 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