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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 높으면 부부 관계는..."

입력 2023-02-07 11:08:16 수정 2023-02-07 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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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소득 차이가 부부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6명의 직원을 둔 액세서리 수출회사 대표인 아내와 사진작가 남편이 갈등을 겪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우리가 결혼한 지 12년 됐는데, 당신이 나한테 생활비를 가져다준 게 3년 밖에 안된다. 생활비를 안 준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한테 들어간 돈이 2억이 넘는다"라며 경제적 고충을 털어놨다. 과거에 남편의 스튜디오 운영을 위해 아내가 지원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

이를 들은 오은영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집이 많다. 2016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남편보다 소득이 높은 아내의 비율이 10.5% 정도 된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런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면 부부 관계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가정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자면,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많은 경우에 아내가 남편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으면 흔히 남편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아내든 남편이든 경제적 역할을 더 많이 하는 쪽에서 배우자에게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게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결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부부에게 조언했다.

또 아내에게 "배우자가 지속적으로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아내도 변화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변화와 노력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과거의 경제적 불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내는 직원들에게 "가끔은 내가 너무 징징거리는 것 같다"며 "남편이 돈을 안 벌어오다 보니까.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불안이 지속됐다. 혼자 번 돈으로 빚을 갚으면서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어렸었다. 어느 날 치킨을 사달라고 하면 그게 부담이 돼서 슈퍼에서 초콜릿을 대신 사줬다. 근데 사주면서도 '직원들 월급 줄 때 돈이 모자라면 어쩌나'라는 고민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엄마 돈 없어'라는 말을 했나 보더라. 아이들이 눈치를 봤다. 그 뒤로 식비를 아껴서 아이들 간식을 사줬다. 그러다 보니 돈에 집착하게 됐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번아웃이 왔다. 일이 너무 즐거워서 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라며 심리적 부담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2-07 11:08:16 수정 2023-02-07 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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