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국내외 여행 길이 열리자 백화점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명동은 문을 닫았던 매장이 재오픈하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최근 6개월(2022년 8월~지난달)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다음으로 많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 외국인 매출이 전체 명품관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1%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명품관은 최근 6개월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5% 이상까지 올랐는데, 주요 외국인 소비자들의 국적은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 끝자락부터 중국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데 외국인 주요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었다.
명품관에서 쇼핑하는 외국인의 경우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이 많아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높다.
코로나 사태 직전 명품관 중국인 객단가는 300만원에 달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더현대 서울의 지난해 8월∼올해 1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142.8% 늘었다고 설명했다. 객단가 신장률은 26.3%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K팝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미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위챗 등 해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홍보하고 서울관광재단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여행사를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3만9천2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8.2%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인이 8만4천175명으로 전년보다 8천259%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5만711명), 태국(4만1천26명), 대만(2만9천66명), 중국(2만7천367명), 홍콩(2만7천146명) 순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2-07 11:27:58
수정 2023-02-07 14: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