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임박한 가운데 여전히 근무할 의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내달 말 대전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지상 5층의 70병상 규모로 병원 건립에 착수했다. 이달 현재 공정률은 93%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달 말까지 공사를 모두 마친 후 내달 말부터는 정식으로 병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병원 운영은 충남대병원이 맡게 되며 개원 후에는 충청권역 6000여명의 장애아동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현재 이곳에서 근무할 의사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크다. 병원이 필요로 하는 의사는 재활의학과 2명, 소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2명 등 6명이다.
시는 최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의사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정작 충원된 의사는 재활의학과 1명 뿐이다.
현재로서는 재활의학의 1명과 재활의학을 전공한 병원장을 진료에 투입하여 병원 운영을 맡기로 한 충남대병원에서 의사 1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의 인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낮 병동 입원 아동을 가르칠 특수교사 7명과 간호사 18명 충원이 완료됐고 재활을 도울 물리치료사 등의 채용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의사 부족이 전국적 사안으로 떠오르는데다 개원할 병원이 전국 최초의 장애 어린이 전담병원이라는 점이 지원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병원을 개원하게 된 만큼 시는 개원 시점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의사들이 모집 관련 문의를 해오는 만큼 시는 개원 전후 의사 모집에 적극 나서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