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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꼭 받아야할까?

입력 2023-03-20 15:40:21 수정 2023-03-20 15: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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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세 일반 남자를 대상으로 2000년대 조사한 논문에는 95.2%가 수술을 받았으나 2011년에는 74.4%로 줄어든 포경수술. 1950년대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의 영향으로 포경수술이 시행되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198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포경수술 시행이 줄었고 현재 유럽은 거의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2012년과 2014년, 미국 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는 포경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보고를 내면서 다시 포경수술을 권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통증과 위생 문제를 들어 아이가 신생아일때, 혹은 초등학생일 때 시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포경수술. 과연 효과가 있을까?

포경수술이란?

남아는 귀두 주위가 표피라는 피부로 덮여있다. 이 표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포경된 상태라고 부르는데, 포경수술이란 표피를 제거해 음경의 끝인 귀두와 요도구가 드러나게끔 하는 수술이다. 반드시 해야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포경수술을 받으면 소변줄기가 일정해지고 음경의 위생상태가 좋아져 귀두표피 감염과 요로감염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WHO에서 대규모로 무작위 표본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포경수술이 AIDS의 감염 위험을 절반 정도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또 매독, 헤르페스 등 성병 감염 위험도 30%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포경수술의 장단점은?

포경수술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귀두 포피염 같은 질환을 겪는 청소년은 포피가 벌어지지 않아 포경상태가 지속되므로 치료적인 목적에서 시행될 수 있으며, 만약 소아 귀두 포피염이 반복되는 아이라면 일찍 포경 수술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성인이 되어도 포피가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경우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교정이 필요하다.

포경수술 시기는?

미국은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받게 하는 추세다. 신생아 시기는 고통에 둔감하다는 점 때문이지만, 너무 어릴 때 받으면 염증 관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그정도로 권장되진 않는다. 국소마취가 진행되는 수술이므로 마취에 거부감이 덜하고 음경이 어느정도 성장한 나이인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가 적당하다는 전문의의 의견도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3-20 15:40:21 수정 2023-03-20 15: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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