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피해로 몸살을 앓았던 인천에서 대학교 총학생회가 재학생들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일부를 지원해주는 이색 행보에 나섰다.
22일 인하대 총학에 따르면 총학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학교 캠퍼스가 세워진 미추홀구 지역 부동산에서 전월세 계약을 맺은 재학생들에게 부동산 중개료 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동산 계약을 맺은 지역에 전입 신고를 마친 세대주여야 한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둔 항공우주공학과 학생들은 연수구 부동산에서 계약을 맺어도 중개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의과대학 재학생들 역시 인하대병원이 중구에 있어 중구(영종 제외) 부동산에서 계약해도 중개료 지원을 받게 된다.
예산은 학생회비와 교비 지원은 1천500만원으로 300명까지 지원 가능한 금액이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오는 31일까지 임대차 계약서와 부동산 중개비 결제 증빙 자료 등을 갖춰 제출하면 된다.
총학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첫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지출 부담 등으로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는 사례가 많고 전세 사기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크다고 보고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인하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적으나마 자취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중개료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인천에도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된 만큼 안정적인 부동산 계약을 지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