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달 표면에서 물 얻을 수 있다? "지구에 희소식"

입력 2023-03-28 10:34:53 수정 2023-03-28 10:34:53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달 표면에서 수천억t의 물을 얻을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달에 임시 기지나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인류 미래 계획에 희소식이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 등 국제 연구진은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때 싣고 온 달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당 토양 샘플에서 지름 1mm 미만의 작은 유리조각 117개를 확인했다.

이 조각들은 과거 운석이 달과 충돌할 때 생성된 후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풍은 수소 양이온이 대부분인 대전 입자로 구성돼 있으며, 달 표면에 있는 산소 원자와 만나 수산기를 형성한다. 수산기는 물(H₂O) 분자의 주된 성분이다.

연구진은 유리 조각이 달 표면 전체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함유한 물의 양은 최소 3억t에서 최대 2천700억t에 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리 조각에 들어있는 물은 단순 가열 방식으로 현지에서 바로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오픈 대학 소속 행성 과학·탐사 교수 마헤쉬 아난드는 섭씨 100도 정도로 이 유리 조각을 가열하면 안에 있는 물을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알갱이에 담긴 물은 소량이지만 이를 한 곳으로 모으면 수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난드 교수는 미래의 달 탐험가에게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을 탐사할 수 있는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발견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려는 인류의 계획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이 완전히 척박한 곳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은 예전 탐사에서도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90년대에 클레멘타인 탐사위성을 통해 달 극지에 있는 분화구에 물이 얼어있다는 증거를 관측했다.

인도의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도 2009년 달의 지표층 안에 물이 얇은 층의 형태로 묶여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분석된 유리조각에 들어있는 물은 다른 것들과 비교해 인간이나 로봇이 채취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3-28 10:34:53 수정 2023-03-28 10:34:53

#달 , #표면 , #지구 , #수자원 , #미국항공우주국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