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KTX 입석 표를 구매한 커플이 열차 내 복도를 가로막고 음식을 먹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TX '민폐커플' 사연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한 커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열차가) 출발할 때부터 남녀 대학생 애들이 복도에 쭈그려 앉아 프레첼과 튀김 따위를 먹고 있더라"며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걸리적거리고 시끄럽게 굴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승무원이 두 사람에게 "다른 승객들이 불편하실 수 있으니 객실 밖 통로에 계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면서도 서로 "눈치 보지 마라. 우리도 돈 내고 입석 탔는데 있고 싶은 곳에 있어야 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KTX 열차 관리자가 "왜 객실 통로에서 음식을 드시냐"고 묻자 이들은 자리가 불편하다며 객실 밖 통로로 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10분뒤에 다시 돌아와 또 통로에 앉아 서로에게 프레첼을 먹여줬다.
A씨는 이들이 "큰 소리로 '눈이 예쁘다', '승무원이랑 한바탕 했는데 사과해서 받아줬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 쪽이 좌석, 남자 쪽이 입석 표였던 것 같다"며 "승무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면박을 주며 연석이 생길 때마다 보고하도록 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매너는 기본 아닌가. 입석의 개념을 제대로 아는 건가 싶다", "본인들 돈 낸 것만 중요하고 남들 푯값은 안 중요하냐"며 분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