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분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화역~김포공항입구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이르면 한 달 내 설치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혼잡 구간 버스전용차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절로 인해 버스를 증차하더라도 정시성이 담보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데 보통 3~4달 정도가 소요되나 관할시인 서울시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한두 달 내에 이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개화역~김포공항입구 2.0㎞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될 경우 고촌에서 김포공항입구까지 버스 이동 시간이 평균 20.9분에서 10.4분으로 1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단축해 최대한 빨리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도록 하겠다”면서 “셔틀버스도 집중 투입하면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일일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조속 추진 등 중장기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2주 동안 김포시와 합동 현장점검을 시작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김포골드라인 10개역 중 기점인 양촌역을 제외한 9개역 승강장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역별 혼잡상황, 안전 위해요소 등을 점검하고, 철도특별사법경찰대 4명을 투입해 이용객 질서유지와 안전관리도 시행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