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6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같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와 이미지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10일 열릴 예정인 자체 연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의 이 '픽셀 폴드'는 1천700달러(224만원)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제품 사용시 태블릿 크기의 7.6인치(19.3㎝) 화면이 펼쳐지며, 저전력에서 배터리가 72시간 동안 지속된다.
이미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던 삼성전자와 구글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처음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Z폴드4는 1천799달러(237만원)이다.
구글의 폴더블폰 출시 소식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구글을 자사의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해 온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구글은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폰을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어 폴더블폰도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도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접는 아이폰'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애플이 '폴더블' 방식을 아이패드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와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