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북촌'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5일(금)부터 6일(토)까지 북촌문화센터에서 '네버랜드 북촌, 시간이 멈추는 한옥'을 주제로 5월의 '북촌도락(北村道樂)' 행사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북촌 주민, 예술인, 단체 등 북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네트워킹 행사가 열린다.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 북촌 주민단체 중 하나인 '북촌탁구'의 협력으로 선보이는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이틀 간 북촌에 위치한 서울재동초등학교 4학년 2반 어린이들의 그림 전(展) '나의 집 북촌, 우리 동네'가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다. 6일에는 '가회동주민센터'와 '따뜻한 사진가 협동조합', '정화예술대학교 뷰티패션 전공' 협력으로 만 59세 이상 북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사진을 촬영해 남겨 드리는 행사도 진행된다.
북촌을 중심으로 활동한 '건축왕 정세권 선생'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북촌 어린이 인문학'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강연도 진행된다.
5일에는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북촌 한옥마을 형성에 기여했던 독립운동가이자 건축가 정세권의 삶과 업적, 마을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과 북촌에서 홈스쿨링으로 아들을 키운 어머니이자 교육컨설턴트(김지현 작가)에게 듣는 '부모 강연'도 진행된다.
전통놀이를 비롯해 각종 체험도 마련된다. 어린이날에는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보드게임 '용호쌍육'과 조선시대 양반집 아이들이 즐겼던 '승경도'를 활용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추억의 사탕 목걸이 만들기, 백묵 낙서, 사방치기, 투호놀이 등 요즘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옛 놀이와 함께 솜사탕․풍선 나눔 행사도 열린다.
5일에는 다양한 질감, 패턴, 모양의 종이와 빨대를 응용하여 아이들마다의 개성이 살아있는 '종이 풍경 만들기'가 하루 4회, 회차별로 8명까지 참여 가능하며, 6일에는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화사한 빛깔의 여름 꽃을 활용한 한국 전통 꽃꽂이의 멋을 느껴보는 '북촌 안방 꽃꽂이'와 '조용한 여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액막이 북어 만들기'도 진행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한자리에 모인 북촌 주민과 생활권자들의 정겨운 음악 연주회와 흥겨운 판소리 공연도 열려 화사한 봄날의 여유를 더해줄 예정이다.
5일에는 '북촌탁구'가 북촌 가족팀․학생팀․주민팀 등 15개 팀을 꾸려 '아무 연주 대잔치' 공연을 선보이고, 6일에는 전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창작 국악의 아이콘, 전(前) 이날치 멤버 '소리꾼 신유진'의 국악 공연 '판소리 On/Off'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옥의 구조적 특징과 가옥의 특성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한옥 해설 프로그램 '한옥아 놀자', 6일(토)에는 북촌 주민해설사를 따라 600년 역사가 담긴 북촌 골목길을 여행해 보는 '북촌밀담'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하여 진행된다. 사전 예약(무료)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공지사항 또는 사회관계망(SNS-'북촌문화센터' 검색)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북촌문화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는 북촌문화센터에서 도심 속 한옥이 주는 공간감, 계절감, 따스한 감성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옥에서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임으로써 시민 누구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한옥의 매력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4-27 15:00:09
수정 2023-04-27 15: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