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오는 11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정부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날 오전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정하고 막판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과 서민 부담 가중 등 영향을 고려해 올 1분기 요금 인상분(13.1원)의 절반 수준인 kWh당 7원가량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행 전기요금인 kWh당 146원보다 약 5% 인상하는 것으로 4인 가구(307kWh 사용)는 월평균 2400원 수준을 추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측에 따르면 당정 논의를 거쳐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며, 이날 중 정부 내 최종 의사 결정이 내려지면 다음 날 조정된 전기요금을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미뤘으나 더이상은 어려운 상황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분기 에너지 요금의 동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정부가 한전의 40조원에 육박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