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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렸어?" 모기 잘 물리면 OO 바꿔보세요

입력 2023-05-11 09:33:50 수정 2023-05-11 13: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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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 비해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사용하던 비누를 바꾸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사람마다 고유의 체취와 비누의 상호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편차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의 연구팀은 비누 사용이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실었다.

연구팀은 비누가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 참여자 4명의 체취를 분석한 다음, 다이얼과 도브, 네이티브, 심플트루스 등 4개 브랜드의 비누를 사용하게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개인 별 독특한 체취를 가지고 있었으며, 비누 세정을 통해 향이 더해지고 기존의 체취도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이 씻기 전과 각각의 비누로 씻고나서 한 시간 뒤 체취를 수집해 짝짓기를 끝낸 이집트숲모기 암컷에 노출하고 효과를 분석했다.

이는 모기 중 암컷만 짝짓기 뒤 피를 빨아먹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가 모기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실험 자원자를 모기에게 직접 노출시키는 대신 이들의 체취가 밴 섬유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누를 사용해 씻는 것이 모기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정도와 방향 등은 비누 종류와 실험자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브와 심플 트루스 비누로 씻는 것이 일부 참가자에게 모기가 더 꼬이게 했으며, 네이티브 비누는 모기를 쫓아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비노제 박사는 "실험 대상이 된 모든 비누가 모기퇴치제로 알려진 '리모넨'(limonene)이라는 화학물질을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었지만 네 종 중 세 개가 모기 유인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기 유인이나 퇴치는 화학물질의 비율이 극도로 중요해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비율이 바뀌면서 모기를 유인하기도 하고 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비누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일반적인 규칙과 양상을 밝힐 계획이다. 또 아침에 씻은 후 저녁까지 효과가 이어지는지 등 실험 기간을 늘려 효과를 알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5-11 09:33:50 수정 2023-05-11 13:54:19

#모기 , #비누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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