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 렉설티(Rexulti)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증(agitation)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FDA가 치매와 관련된 초조증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초조증이란 신체적, 언어적 공격 행동을 포함한 이유 없는 부적절한 언어적, 음성적, 신체적 움직임을 말한다. 서성거림, 몸짓, 욕설, 고함, 밀치고 때리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치매 환자의 약 45%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
일본의 오츠카(大塚)와 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렉설티는 2015년 조현병과 주요 우울증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약이다.
12주 동안 두 차례의 3상 임상이 진행되었으며, 렉설티 2mg 또는 3mg이 투여된 실험군에서 '코언-맨스필드 초조 척도'로 통계학상 상당히 의미가 있는 초조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치매 환자의 초조증 치료에는 비약물 요법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항정신병 약물 또는 항우울제가 적응증외로 처방되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