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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더우면 어째?" 일찍 온 폭염, 2024년에는...

입력 2023-05-15 15:25:38 수정 2023-05-15 15: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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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나라 별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이상고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올 하반기와 2024년에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아 폭염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북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됐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이날 4곳에서 역대 5월 14일 기준으로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이 중 퀼라유트 지역은 32도에 달해 기존 역대 최고 기온(1975년 26.7도)을 크게 넘어섰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도 전날 낮 최고 기온이 33.9도(이하 섭씨 기준)까지 올라 5월 13일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인 1973년의 33.3도를 경신했다.

이들 지역은 15일에도 32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은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라 등장했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철(NEA)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랐는데, 이는 40년 전인 1983년 4월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과 맞먹고 5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기온이다.

싱가폴는 일반적으로 5월이 가장 덥다. 기상청은 앞서 최고 기온이 약 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서는 올해 들어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져 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이 잦았다.

태국 북서부 탁 지역은 지난달 14일 최고 45.4도를 기록해 태국 역대 최고 기온이 바뀌었다.

태국 곳곳의 체감 온도는 50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베트남도 이달 초 기온이 44.1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얀마 역시 지난달 말 중남부 기온이 43도에 달해 58년 만에 해당 지역 최고 기온 기록을 바꾸는 등 역대급 더위가 이어졌다.



기후학자들은 최근의 이상 고온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최근 연구에서 지구 온난화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알제리 등 4개국의 최근 폭염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결과 폭염 발생 가능성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 100배로 커졌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읻르 국가에서는 지난달 26~28일 36.9∼41도에 이르는 이상 고온이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이전이라면 이 정도의 폭염은 4만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프리데리커 오토 박사도 "이런 종류의 폭염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기 전까지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엔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와 같은 이상고온 등 극단적인 기후가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가 올해 여름 강하게 나타나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과학자인 제크 하우스파더는 악시오스에 "엘니뇨로 인해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5-15 15:25:38 수정 2023-05-15 15:27:27

#폭염 , #엘니뇨 , #날씨 , #뉴욕타임스 , #워싱턴포스트 , #미국 , #유럽 ,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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