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함안군청 홈페이지 캡처
경남 함안군이 지난 27일 무진정에서 열린 ‘제 30회 낙화놀이’에 인파가 몰리며 교통 혼잡·마비 등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군수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함안군은 28일 낮 12시 군청 중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군수는 사과문을 통해 "군을 방문하신 여러분께 여러 가지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파로 인근 지역 도로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사장 진입이 불가해 낙화놀이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시거나, 행사장 내에서도 많은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군수는 "무엇보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여러분께서 질서있게 협조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군은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모든 축제·행사에 대해 보다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방문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처님오신날 연휴 첫 날인 27일 경남 함안군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낙화놀이에 군 추산 5만여명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혹시나 집중된 인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우려해 무진정 안쪽 행사장에는 2만명 기준으로 인파를 통제했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경찰 70명, 소방 130 여명을 배치했으나 교통 문제 등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2배인 2만2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농로 입구 등 행사장으로 향하는 입구란 입구는 다 막혀 방문객들이 고생을 하셨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공중파와 종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방문객들이 이 날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청 홈페이지와 행사를 알리는 기사 댓글에는 함안군을 성토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5-30 10:11:01
수정 2023-05-30 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