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의미가 깊은 소화병원이 이달부터 휴일 진료를 축소하여 운영한다.
소화병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뤄지는 기존 평일 진료와는 별개로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등 휴일 진료를 운영해 왔다.
다만 이달부터 휴일의 경우 토요일 오전 진료만 가능하고 일요일에는 아예 진료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소화병원이 한시적 휴일 진료 축소 운영을 결정한 배경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 중 1명이 퇴사하면서 진료인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소화병원은 1946년 서울 태평로에 개원한 소아과 '소화의원'이 전신이다. 1966년 병원으로 승격됐고 1981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소화아동병원'으로 확대 개원했다. 1982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하고 200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으며 어린이 환자 진료로 성업했다.
그러나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자수가 급감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 2015년에는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소화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소청과 대란 등 필수의료 위기 대책으로 지난 2014년 내놓은 달빛어린이병원이기도 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