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북 구미 A고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A고 교사 4명과 2학년생 77명이 코로나에 확진됐고 이날 학생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학교 2학년생과 교사들은 지난 13~15일 제주도로 2박3일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학교 측은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명을 제외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을 받은 학생만 수학여행에 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수학여행이 끝난 후 지난 19일부터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 85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확진자들에게 5일간 집에 머물게 하고,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받도록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A고 시설물 등에 소독을 실시하고 신속항원검사키트 500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정숙 구미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학생만 수학여행을 갔는데, 잠복기여서 음성 반응이 나온 학생이 있는 것 같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를 2학년과 분리시켜 운영하고 당분간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