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단오절 연휴이지만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단오절 연휴 하루 평균 출입국 인원이 128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2배 늘어난 수준이지만 이를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철폐한 이후 춘제와 노동절에 이어 세 번째로 맞이하는 연휴이기도 하고 그동안 국제선 증편을 꾸준히 해왔던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거기다 이번 달 초에는 응시 인원이 1291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중국의 대학능력시험 ‘가오카오'가 끝나 수험생들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정세도 불투명해지자 일단은 자주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노동절 연휴 대비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국내 주요 여행지의 호텔 투숙비도 노동절 연휴 대비 20~30% 하락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