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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천만원 버는 OO돌봄" 무슨 일?

입력 2023-06-22 16:51:07 수정 2023-06-22 1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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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갈무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하루 8시간 동안 어르신을 돌보며 매월 3000만원을 버는 30대 남성이 소개됐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는 광주에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중인 신승준씨(36)의 인터뷰가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신씨는 먼저 주간보호센터에 대해 "어르신들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혼자 집에 계시기 힘드니까 정부에서 한 15년 전부터 이런 유치원을 만들어서 아침 반나절 정도 (센터로) 모셔서 생활하고, 재밌게 놀아드리다가 집으로 다시 모셔다드린다"고 소개했다.

해당 유튜브 출연 신청은 신씨가 먼저 했다고. 신씨는 "지금은 여유롭게 살고 있지만, 저도 한부모 가정으로 사회보장제도를 받으면서 되게 힘들게 자랐다"며 "제가 하는 아이템은 사회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안 하려고 한다. 멋있는 일이 아니고 더럽고 힘든 일이라서. 이 일 하면서 충분히 돈 많이 벌 수 있고 먹고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젊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 출연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한 지 8년 차라고 밝힌 신씨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운전하고 가는데 뒷좌석에서 할머니 한 분이 대변 실수를 하셨다. 혼자 씻는 게 어려우셔서 직접 집으로 모셔가서 샤워시켜드렸는데 더럽거나 기분 나쁘지 않았다. 안타깝기만 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이렇게 큰 규모로 운영한 건 아니고 7년 전 엄청 조그맣게 운영했다. 20여분 정도 모시고 6년 정도 운영하다가 확장해야겠다 싶어서 은행의 도움을 받아 규모를 키웠다. 절반 이상은 아직 은행 거다"라고 고백하며 웃었다.

신씨의 주간보호센터에 있는 노인들의 90%는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상하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좋은 일을 하면 돈 벌면 안 된다는 생각을 암묵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사회 복지라고 하는 게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까 이거로 사업하는 것도 약간 금기시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노동강도도 힘든데 돈까지 못 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보람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해도 아닌 것 같다.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하고도 얼마든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신씨의 수입은 얼마일까. 그는 "정부 사업이라서 공적 자금을 사용한다. 어르신들도 등급이 있고 보통 3~5등급 어르신이 많이 오신다. 3등급 어르신이 하루 오셔서 놀고 가시면 5만5000원을 번다. 별도로 밥값으로 하루 4000원씩 받으면 한 어르신이 하루 6만원 정도 낸다"며 "하루에 70분 정도 오시니까 약 420만원의 수익이 있다. 여기서 직원분들 급여 빼고 이것저것 하면 월 3000만원 이상 번다"고 했다.

끝으로 신씨는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내가 하고 있구나, 도움 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6-22 16:51:07 수정 2023-06-22 17:03:49

#어르신 , #돌봄 , #유튜브 , #주간보호센터 ,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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